담적병 초기단계에서는 대부분 기능성 소화불량의 범주안에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검사상 아무 소견이 없어서
신경성이라는 말을 듣거나 가벼운 위염 정도의 소견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상부쪽으로 더 압력이 몰리는 경우 트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명치쪽이 꽉 막힌 느낌, 답답함 등이 생기게 됩니다. 하복부 쪽으로 압력이 더 차게되면
더부룩하고 가스차며 대변이 시원치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 잘 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 담적병은 더 진행되어 소화기관 이외의 장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복강내의 압력이 상부쪽으로 더 몰리는 경우 심폐가 있는 부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이유없이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불면증도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신경정신과에서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또한 담적의 병변이 하복부로 내려가게되면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고 여성의 경우 하복의 순환이 나빠져서 생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담적병이 오랫동안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고착화 될시 만성적이고 완고한 병변이 생기게 됩니다. 소화기 증상도 초기단계의 증상 외에도
심한 속쓰림, 통증이 동반 될 수 있고, 의존성이 강한 약이 아니면 잘 해결 되지 않는 완고한 변비, 혈변, 설사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위장관의 연동운동을 높여주는 치료 뿐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면역을 높이고
염증과 어혈을 없애는 치료까지 해야 호전을 보일 수 있습니다.